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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히라 ORICON MUSIC 인터뷰 본문

인터뷰, 뉴스, etc.

나나히라 ORICON MUSIC 인터뷰

NeWiver 2019. 10. 20. 14:47

음악업계를 정복? 아는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동인음악의 세계에 다이브한다 vol.2"나나히라"

(출처: ORICON MUSIC https://music.oricon.co.jp/php/special/Special.php?pcd=ivnanahira)

 

 

나나히라는 "불러보았다", "전파송"이라 불리는 모에 계열을 포함한 악곡을 중심으로 노래하는 여성 우타이테. 동영상 사이트 투고 외에도 라이브나 "M3" 등의 CD 배포 이벤트 참가 등, 폭넓게 활동 중이다. 다른 동인음악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본 기사의 vol.1에서 다루었던 t+pazolite나, 카메리아, nayuta...라는 인기 크리에이터와 우타이테와의 콜라보 작품도 여러 가지 발표하고 있다.

 

 

 

콜라보로 작업을 할 때 연락을 주고받는 건 직접 만나는게 아니라 인터넷 상으로 연락할 때가 많네요.

 

――이번에 ORICON 뮤직 스토어에서 독점으로 배포하고 있는 "세계 정복! 나나 mega 왕국(世界せいふく!ななmega王国)"도 우타이테 mega 씨와의 콜라보 곡이었죠.

【나나히라】 네. mega 씨랑은 평소에도 친분이 있어서 8월에 있었던 제 라이브에도 게스트로 나와주셨는데, 이번의 CD에서는 서로 솔로로 낸 곡을 교환해서 커버한 곡을 수록하기로 했습니다.

 

――나나히라 씨께서는 여태까지도 다양한 분들과 콜라보를 하고 계시는데, 콜라보의 재미에는 어떤 점들이 있나요?

【나나히라】 친한 분이랑 콜라보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이 뭔가 하고 싶어"라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서로의 스케줄이 맞는 타이밍을 찾아서 작업을 하는데, 어떤 부분에 맞춰야 좋아질까, 이런 건 어때? 하고 이야기하면서 진행해나가는 것이 즐겁네요. 또, 각각의 지인이나 연줄에서 작가님이나 자켓을 담당해주실 일러스트레이터님을 찾는데, 제가 여태까지 몰랐다거나 마음에는 들었지만 접점이 없으셨던 분과 이어지기도 해서 교류가 넓어져서 즐겁습니다. 작업은 직접 만나서 하기보다는 인터넷 상에서 채팅 같은 걸로 연락할 때가 많네요. 그런 경우에는 문자로 연락하는 것이기에 제대로 뉘앙스가 전달이 되지 않아서 어려운 점도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애초에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었기에 실제로 얼굴을 맞대고 작업하기보다는 이런 쪽이 편하기도 합니다. 이번 콜라보도 그런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녹음은 어디서 진행되나요?

【나나히라】 자택에 방음실이 있어서 거기서 진행해요. 그래서 심야에도 노래할 수 있고, 수정이 있을 때도 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자택에서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좋은 점은 녹음의 타이밍도 마감 날짜에 맞출 수 있는 범위에서 스스로 조정할 수 있고, 갑자기 무슨 일이 들어오더라도 스케줄을 스스로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그래도 갑자기 컨디션을 망칠 수도 있고, 너무 틀혀박혀있다 보면 과열되기도 하고, 스스로 매니지먼트를 한다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이 일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은 애니메이션이 계기. 하지만, 지역 지상파에선 방영하는 작품이 적어서 정보는 인터넷이나 SNS로 얻고 있었다는 것 같다.

 

【나나히라】 그래서 많은 애니송을 알게되어 노래방에서 불러보거나 CD를 사모으면서 애니메이션 작품만이 아니라 노래도 좋아져서 직접 불러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보컬로이드의 "불러보았다"를 했었는데, 그걸 투고 사이트에 업로드하면서 보컬로이드 P 분한테서 "오리지널 곡 불러보지 않으실래요?"라는 요청을 받았어요. 오리지널 곡은 제 요구를 받아들일 수도 있고, 누군가와 함께 작업하면 상의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게 정말 즐거웠던 거예요. 그거랑 제가 기획을 하면 좋아하는 분께 곡을 써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흔히들 말하는 오타쿠로서의 사욕을 채울 수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었죠(웃음). 제가 기획을 진행한다는 점의 묘미예요. "노래 부르고 싶어!" 보다는 좋아하는 작가님께서 써주신다. 그러니 노래합니다!라는 마음이 강하네요.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가 베이스라서요(웃음).

 

 

 

현재 상황에 안주하고 있다는 시점으로는 시대에 뒤쳐져요.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여태까지 매우 순조로웠다는 인상이네요.

【나나히라】 네. 덕분에 큰 고생 없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유행도 변하기도 하고, 인터넷 세계에서도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나 개성이 있는 사람들이 점점 나오고 있어서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나 이겼어!"라고 생각을 해버린다면 그 자리에서 쭉 내려오기만 할 뿐이니까요. 물론, 정석적으로 잘 먹히는 스타일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새로운 일에 손을 벌리고 싶네요. 그러면 손을 벌리면서 새로운 팬도 늘어날 수 있고, 맞지 않으면 그만두면 된다는 마음으로 생각나면 일단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새로운 일"은 있나요?

【나나히라】 "나나히라=전파송"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높아서 꺅꺅대는... 그런 이미지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점점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서 말이죠.... 갑자기 데스메탈 같은 데서 샤우팅 하기 시작하면 다들 깜짝 놀라실 것 같지만요(웃음). 그런 게 아니라 과거의 제 노래를 들으면 서툴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더 이런 창법을 하면 곡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태까지와는 다른 창법을 듣고 "이렇게 하는 게 좋겠네"라는 말을 들으면 더욱 다양한 창법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곡의 세계관이나 곡조를 중요시해서 제가 변할 수 있으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거기에 맞춰나갈 수 있게 도전해보고 싶네요.

 

――메이저 신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나나히라】 지금은 그다지 없으려나요.... 메이저에 가면 할 수 있는 것도 넓어질 테고, 많은 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넓어지는 만큼 제약도 넓어지리라 생각하기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면 역시 인디나 동인 쪽이 좋구나 싶어요. 현시점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거랑 사진 찍히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요.... 친구랑 스티커 사진이나 셀카 같이 개인적인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아요. 지금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고 계시는 아티스트 분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전혀 드러내지 않는 것도 꽤나 어렵구나 싶은 부분도 걸림돌이 되고 있어요. 요즘에는 얼굴을 드러내야 할 때는 드러내기는 하지만, 히키코모리 근성이라서요(웃음). 가능하면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게 진심이네요(웃음).

 

 

 

 

받은 선물이나 이름이 적힌 포스트잇, 전부 소중해서 버릴 수 없어요.

 

――나나히라 씨께서도 "M3"에 참가하고 계시는데,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나나히라】 지방에 있었을 때부터 원정을 왔으니까 7~8년 전부터 참가하고 있네요. 보컬로이드 온리 이벤트가 칸사이에서 열려서, 거기서 만나게 된 보컬로이드 P 분들께서 "칸토에는 M3라는 이벤트가 있대요"라고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에는 부스를 도와드리러 갔는데, 저도 제 부스를 갖고 나와보고 싶어서 나오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부스에 와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당시에는 라이브도 하고 있지 않아서 들어주시는 분들과 직접 만나서 편지를 처음으로 받았던 것도 "M3" 회장이었어요.

여태까지 받은 편지는 물론 선물에 붙어있는 이름이 적힌 포스트잇도 버릴 수가 없어서 전부 전용 상자에 넣어두고 있어요. 얼마 전에 4대째 상자를 샀네요. "이 상자 안에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가득 들어있구나"하고 생각하면 힘이 되네요. 요즘에는 줄을 설 정도로 많이 와주셔서 좀처럼 느긋하게 대응해드릴 수 없어서 죄송하지만요....

 

――배포나 투고와는 다른 CD의 장점은 어떤 점이 있을까요?

【나나히라】 저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은 CD로 사고 싶다는 파라서 형태로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에요. 그래도 다운로드로는 0시부터 판매하는 그런 게 있잖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빨리 듣고 싶어! 그런 마음이 들면 그쪽을 이용해버리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CD를 낼 때는 평범한 패키지가 아니라 조금 공들인 디자인이나 패키지를 내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팬 분들 중에 월포켓에 제 CD를 넣고 벽 한 면에 장식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저도 예전에 같은 식으로 장식을 해두었기에 그걸 봤을 때 "똑같구나"하고 기쁘게 생각했어요. 실현하고 싶은 계획은 여러 가지 있으니 기대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동인음악"이라는 장르는 세간에도 상당히 스며들었다는 느낌이 있지만 아직은 "오타쿠 음악"이라는 편견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동인음악이 미지의 세계인 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나나히라】 동인음악도 장르의 폭이 정말 넓어서 어디까지나 제가 일반적으로 자주 부르는 전파송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좋은 의미로 IQ가 떨어지는 곡이 많으니까 어려운 일이 있거나 생각 없이 즐거워지고 싶을 때는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모에 계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단순히 그것뿐만이 아니라 말장난하는 곡도 있고, 다양한 타입이 있어요. "모에 계열 같은 건 무리야!"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들어보지도 않고 싫어하신다면 일단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목소리에 호불호는 있겠지만 음악의 세계가 넓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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